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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연구인데 왜 양적처럼 서술했냐고 지적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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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연구인데 “양적연구처럼 서술했다”는 지적은 

보통 연구 결과를 숫자로 썼다는 뜻만은 아닙니다.

핵심은 현상을 해석하고 의미를 보여줘야 하는데, 결과를 변수·빈도·경향처럼 정리했다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질적 면담 결과를 다음처럼 썼다고 해볼게요.

참여자 대부분은 업무 부담을 경험하였다.
특히 업무량, 시간 부족, 역할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참여자들은 업무 부담이 높을수록 소진을 많이 경험하는 경향을 보였다.

내용 자체가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교수님 입장에서는 “그래서 참여자에게 그 경험은 어떤 의미였는가?”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질적연구라면 조금 다르게 접근합니다.

참여자들이 말한 업무 부담은 단순히 ‘일이 많다’는 경험에 머물지 않았다.
면담 내용을 살펴보면 자신이 감당해야 할 역할의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순간에 부담을 더 크게 경험하고 있었다.
한 참여자는 반복적으로 “어디까지 제가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표현했는데, 이는 업무량 자체보다 역할에 대한 통제감의 상실이 부담 경험에서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자료 → 의미 → 해석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표현이 반복되면 양적으로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 “대부분의 참여자가 ~라고 응답하였다.”

  • “가장 많이 나타난 것은 ~였다.”

  • “A가 높을수록 B가 증가하였다.”

  • “A와 B의 관련성이 나타났다.”

  • “주요 요인은 A, B, C였다.”

  • 범주별 응답 수를 중심으로 결과를 설명함

  • 참여자의 맥락보다 공통적인 경향을 강조함


반대로 질적연구에서는 무엇이 몇 번 나왔는가보다, 

참여자들이 그것을 어떻게 경험하고 어떤 의미를 부여했는지가 중요합니다.


특히 교수님이 이런 지적을 했다면 결과 부분을 볼 때 

① 참여자의 실제 발화가 충분한지 → ② 발화를 단순 요약하지 않았는지 →

 ③ 연구자가 그 발화의 의미를 해석했는지 → ④ 개인의 경험이 발생한 맥락이 드러나는지 → 

⑤ 범주와 주제(theme)가 단순 분류를 넘어 의미를 설명하는지를 확인해보세요.

다만 질적연구 방법론에 따라 적절한 서술 방식도 달라집니다. 


현상학, 근거이론, 사례연구, 질적 내용분석, 주제분석 중 무엇을 사용했느냐에 따라

 교수님이 말한 “질적으로 쓰라”의 의미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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